11월이 들면서 이 해의 가을 마지막을 고하는 단풍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왠지 서글픈 생각도 든다. 새 해 봄이 되면 식물은 다시 새 삭이 솟아나 또 다른 삶의 기회를 갖지만 동물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주어질 뿐이다.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가치 있는 일들을 해야 하지만 다 같이 타고나서도 그렇지 못한 나는 그저 지난날들에 후회만 낙엽처럼 떨어져 간다. 이 가을 단풍처럼 아름다운 색체라도 보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며 내 삶의 주변 길거리 단풍을 그림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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