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제우편물을 붙이려고 자전거로 시내 큰 우체국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들안길 수성못 방향으로 오는 중에 4거리 신호를 대기하는 중에 뒤따라 허름한 스쿠터에 고물전기 난로와 몇 가지 중고 생활용품을 싣고 달려와 내 오른편에 같이 서 있는 운전자는 핸들 중앙에서 2권의 책 중 바깥쪽 책장을 넘기고는 클립으로 책장을 고정하고 책을 읽는 장면을 보았다.
책의 내용을 어림짐작으로 보아 소설이 아니라 어떤 전문 공부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내 시력으로 내용을 확인 할 수는 없었지만 책은 고등하교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으로 추측을 할 수 있었다.
열심히 책을 읽는 젊은이에게 무슨 공부를 하는지 물어 보고 싶었지만 묻고 답하는 것이 그 사람을 방해 할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지긋이 넘겨보기만 했다.
책을 고정하고 책장을 집는 크게 만들어진 집게가 특별이 만들어진 것으로 그 사이에 능숙하게 한 장을 넘기는 손놀림이 많이 해본 솜씨였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시동을 하고는 잽싸게 달려갔다. 열심히 일하며 공부를 하는 그 젊은이가 공부 때문에 사고를 내거나 어려운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부디 그의 노력에 성공적인 결과가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면서 마음속으로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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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움직이는 (모바일)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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