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neField: 잊을 수 없는 1초 때문에 생긴 일

2015년 7월 1일 수요일

잊을 수 없는 1초 때문에 생긴 일


오늘 (2015/07/01)부터 윤초가 실시된다고 방송 매체와 여러 곳에서 보도를 하고 있다.

일초가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특별히 관심 있을 리 없는 하찮은 일로 생각 된다. 이와 비슷한 일로 미국이 시행하는 서머타임도 미국에서는 중한 일일지라도 한국 사람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도 한 때는 미국 따라 서머타임을 실시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시간에 관한한 전 세계는 UTC (Universal Time Convention)로 묶여 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하는 것은 불가 하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지금의 우리들의 시계는 개인이 가진 2G 3G 4G 할 것 없이 전 휴대폰의 시간과 항공기와 자동차마다 장치된 네비게이터 (Navigator)와 개인용 PC까지 모두가 UTC에 묶여(Syncronized)진 것 때문에 시간의 동기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내가 CRT (Cathode-Ray-Tube)생산 최종검사 설비를 자체개발하여 시험운전 하는 동안에 담당 기술자들이 1초라는 시간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던 생각이 얼른 생각이 났다. 지금은 다 지나간 쓸모없는 기술이 됐지만 90년대 후반 까지만 해도 우리가보는 TV와 컴퓨터의 최종 출력이 인간이 인식 할 수 있는 문자나 도형에 색을 포함하여 정보를 전달하기위한 수단으로 절대 필요한 인간과 기계의 정보 전달 장치였다.

우리는 당시에 그 값비싼 미국산 IBM AT 256 산업용 PC를 이용하여 전체 검사 시스템을 운용했는데 전체 시스템이 한 밤중에 며칠 또는 하루 만에 한 번씩 어떤 때는 일주 일만에 시스템이 다운되는 문제로 회사로부터 클레임 때문에 매우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다.

당시만 해도 컴퓨터의 폭발적인 보급과 컬러 TV의 수요가 증가함으로 그 큰 시설이 최종 검사를 중단되는 사건이 있어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하는 중대 요건이었다. 검사 시스템을 납품받은 회사에 오늘도 시스템이 정지했다고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즉시 엔지니어를 현장에 투입하고 한밤중에 시스템을 지켜본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문제는 발생한다.

이럴 때는 하는 수 없이 시스템을 정지 시켰다 다시 운전하기만하면 일단 당장은 돌아가지만 언제 또 밤중에 문제가 발생 할지 아무도 모르는 도깨비장난 같은 검사시스템을 운전에 속수무책의 상태를 보다 못해 내 전문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피시의 하드웨어 검토에 개입하여 찾아낸 것이 1초 때문이었다.

이유는 하루가 86,400초가 되면 다시 0초부터 시작하는 컴퓨터내부 시간을 이용하여 검사 인덱스를 정하는데 시간비교를 할 때 24시 (86400)가 되는 부근에서 잘못 되면 초 단위 비교 값이 미달상태로 다시 0으로 되어 영원히 결과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문제 때문이었다.

그 때 이후 우리 엔지니어들은 그 문제에 관한 한 1초를 헤아리는 프로그램에는 반드시 미달 하였을 때도 0 에서 다시 시작 되는 값을 반영하도록 하여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되었다.

오늘 나는 그 때 1초 문제로 설비를 완공하고도 회사로부터 신뢰를 잃어 납품 대금을 즉시 받지 못하는 문제로 소기업의 입장에서 매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이제는 다시 사용되지 않을 CRT 검사 시스템이지만 그 1초를 잘못 헤아린 어처구니없는 그런 실수는 이 글을 읽는 분은 참고하면 지금도 유효한 것으로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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