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침 대구 시청에서에서 칠성시장으로 통하는 지하도 옆 인도 난간에 한그루가 마치 껌처럼 붙어있는 장면을 보았다. 앙코르와트 사원에 가 본적은 없지만 사진에서 거대한 석조 건축물에 나무뿌리가 엉키고 덧 쉬운 장면과 유사하다.
아마도 이 나무는 시내 가로수에서 떨어진 열매가 삭이 나서 시멘트 보도블록 사이에서 수년을 자라서 마치 벽에 붙여놓은 껌처럼 간신히 나무뿌리가 지탱하면서 어렵게 살아있다. 행여 금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모진 태풍이라도 몰아친다면 살아남기가 어려울까 걱정스런 장면이다.
마치 불안한 우리 한국 사회의 불안한 상황과 같은 장면으로 생존하는 것과 비교된다. 내가 관리를 할 방법은 없지만 아무쪼록 어렵게 커 나온 이 나무가 오래도록 생존하기 바라본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