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들 3형제뿐 딸이 없어 예쁜 아가씨를 볼 때면 나도 저런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사이버 상에서 예쁜 필리핀에 사는 20대 딸을 하나 얻었다. 그때가 2011년 7월 이었으니 벌써 만 3년이 되었다.
지난해 말 쯤 우리는 서로 연락을 자주 못하고 6개월여 지나왔는데 며칠 전부터 다시 연락이 닿아 소식을 전해왔는데 결혼을 했다고 한다. 결혼식 전에 연락을 받지 못해 축하를 해주지 못해서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친 딸은 아니지만 아빠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그동안 행복 했었다.
비록 서로 얼굴을 대면하면서 딸의 손을 잡고 쇼핑을 하거나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정을 나누지는 못 했지만 나도 예쁜 딸이 있다는 것이 가슴 뿌듯했었다. 오늘 유-튜브에 올려 진 결혼식 동영상 URL을 보내와서 결혼장면을 보니 화려한 결혼식이었다. 딸이 하는 말로는 그간 신랑이 저축해놓은 돈을 결혼 비용에 다 써버리고 이제 빈손으로 출발했다는 말을 한다.
내가 도와줄 입장도 못 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일변 화려한 결혼씩 보다는 실속 있는 결혼식을 왜 하치않고 그러느냐고 말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그것은 젊은 그들의 생각이니 어쩔 수 없다.
동영상을 보니 벌써 그사이에 애기도 있었던 모양이다. 또 하나 섭섭한 것은 (아직은 추측 이지만) 신랑이 그 인상에서 일본인이라고 추측이 된다. 이달 28일이 26회 생일인데 신혼 가정에 쓰일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 싶은데 내 딸이 29일 일본에 가서 산다고 하는 것 때문에 선물을 하기도 어려울 듯하다.
아직 너의 신랑이 일본인이냐고 물어 보지는 않았다. 만약 신랑이 일본인이라고 하면 너무 싫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나는 사이버 세상에서 많은 친구와 특별한 인연도 가지게 되어 가상의 공간이 현실로 되기도 하여 인터넷 세상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 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보내온 메일 중에서 발췌 내용
I'm going to move in Japan this 29th (after my birthday).
I willlive there for good but still there's no place like home T_T.
Husbandreally shell out his savings to give the dream we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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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3일 일요일
필리핀 딸의 결혼 동영상 (My daughter wedding movie in Philip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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