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아내의 친구들이 우리집을 방문 때문의 저녁 때 까지 밖에서 있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차제에 시내 노인들이 많이 있는 곳을 가 보기로 했다. 이날 가까이 신천 물놀이장, 신천 상동교 아래, 신천 희망교 아래, 대구 중앙공원 그리고 달성공원 등을 돌아보았다.
정오가 가까이 돼서부터 교각 밑에는 노인들이 장기/바둑을 두거나 술을 마시거나 그저 멍하니 앉아 있는 노인 등 다양한 노인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았지만 지하철 만남의 광장에는 남녀 노인들의 피서/피한 장소가 된지가 오래이다.
공원에서는 어떤 꾀죄죄한 차림세의 할머니가 벌써 술이 만취가 되어서인지 밴치에 오줌까지 싼 모양이다. 공원은 많이 정비가 돼서 깔끔하게 됐고 모두 개방이 돼서 자유롭게 드나들지만 분위기는 노인들의 놀이장이 됐다.
다시 달성공원을 가보았다. 공원 앞에 자전거를 묶어놓고 공원 정문에 같더니 여기도 입장료는 없었다. 입구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어지럽게 주차되어 있었다. 이제 어느 곳을 가든지 노인들이 밴치를 점령하고 있다.
공원에는 내가 40년이 넘어 다시 가보게 되었다. 날씨는 가뭄이 심하여 싱싱함이 덜하고 동물원 우리에 동물들은 더위에 축 늘어져 있었다. 모처럼 이곳 까지 온 김에 빠짐없이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이곳 역시 노인들 차지이고 어떤 도인들은 보기 민망한 하게 웃통을 벗어 더위를 식히는 분도 있다.
나도 노인이 됐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아무튼 한국은 이제 가는 곳곳에 노인이 넘쳐 난다.
내가 공원을 떠나 올 때 공원 입구에는 노인들이 모여 들면서 줄이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노인들에게 정심을 제공하는 밥-차가 오는 것 같았다. 돈 없어 허기진 노인에게 무료 정심을 제공하러 대구-중구청 조끼를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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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1일 목요일
대구시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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