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이 산에서 들에서 좋은 나무를 보면 그냥 지나치기 싫은 것이 아마도 시골 출신의 감출 수 없는 마음이라 생각 된다. 지난 일요일에는 친구와 대구 범어산을 트레킹 했다.
하산 길은 시내버스 종점이 있는 “로고스 장로교회”가 있는 골자기로 하게 됐다.
하산 마지막 2/3 지점에서 우리는 전에 보지 못한 나무를 보게 되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춘양목이나 편백나무, 삼나무처럼 곧게 자란 것이 몸통이 곱게 잔가지가 전혀 없이 자랐던 자국도 없는 특별한 나무를 보았다. 그 나무의 잎은 소나무과 나무와는 완전히 다른 은행나무 잎이나 포프라 나무잎처럼 넓은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듯이 한국의 산에는 5.16 이후 산림녹화를 하면서 심은 나무의 종류가 낙엽송, 잣나무, 편백나무(?), 이태리 포프라, 오리목, 밤나무, 아카시나무 등이 주류이었다. 그래서 산은 짙어져서 밀림이 됐지만 쓸모 있는 나무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년 가까이 등산모임에 참여 하면서 보아온 대한민국 산에 나무는 구부러진 소나무에 일제 때 송진을 채취했던 V형 흠집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소나무를 많이 보게 된다. 사진에 보인 것처럼 내가 처음 본 이 나무는 뿌리부분에서부터 대나무처럼 쭉 뻗은 몸통에 흠결 없이 매끈한 나뭇결이 아주 쓸모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좋아하는 춘양목(적송)과는 그 몸통은 매우 유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부가 이 나무를 조사하여 많이 번식 시켰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2015년 9월 17일 목요일
대구 범어산 처음보는 나무 발견, 이름 아시는 분?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