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에 세월호가 해난 사고로 침몰하여 아름답게 피어야 할 꽃들이 바다 속에 지고 말았다. 그 꽃들의 애비가 대통령에 욕설을 하면서 살려내라고 악을 쓰며 이 나라를 묶어 놓고 가을이 와도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어졌다.
그럼에도 산과 들녘에 뜨거운 여름을 이겨낸 결실이 익어가고 있다. 옆 집 담장에 석류는 인간들의 행동을 비웃는다. 너희는 그 긴 여름 무엇을 했느냐? 우리 집 화분에 이상한 고추는 붉게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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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30일 화요일
가을( Autumn )
2014년 9월 29일 월요일
충남 금산군 서대산 등산(2014/09/28)-2
충남 서대산 트레킹 마지막 장면. 인간은 가장 영리한 동물로서 지연을 지배하려 하지만 결국은 자연 앞에는 힘없는 한 생명체 일 뿐이다. 한국의 명산은 어디를 가든지 사찰이 자리한 사찰이나, 큰 바위나 예사롭지 않은 나무 돌 하나에도 의지 하려는 사람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불상 앞에 불전을 올리고 소원을 기원하고, 옆 바위에는 소원을 빌며 바위 곳곳이 동전을 붙여 두었다. 고금을 막론하고 세계적인 체계 잡힌 종교이든 민간 무속 신앙이든 자기가 믿는 신에게 무언가 자기가 가진 재물을 바치지 않으면 어떤 신도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 것이 분명한 모양이다.
요즘 한국과 많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오래된 이슈 일 것이다. 그렇다면 귀신도 하느님도 더 많은 재물을 공양/헌금을 해야 소원을 들어 준다면 결국 가나한 자는 복을 비는 것조차 불평등 하다는 생각이다.
동전이 붙여진 절 이름 성심사는 서대폭포가 있는데 지금은 물이 적기는 하지만 수량이 많을 경우 볼 만한 폭포가 될 것 같은 생각이다.
귀가 길 오랜만에 추풍령 휴게소에서 경부 고속도로 건설 때 희생된 희생자 위령탑을 보면서 오늘 내가 즐기는 것이 임들의 희생임을 감사드리고 무사히 귀가를 했다. 내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바위에 기도 하느니 이 위령탑에 감사 기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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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서대산 등산(2014/09/28)
사진에 흐린 큰 반점은 27일 수성못 페스티벌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촬영하다가 누군가의 음식 접시애서 튀어나온 양념 방울이 렌즈을 오염시킨 것이다. 이 상태를 모르고 촬영한 관계로 좌 하단에 흐린 부분이 생겨 이번 등산 기록사진은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 건물은 모노레일 캐리어를 이용할 승객 터미널로 생각 된다.
우리가 정심 식사를 한 바위 위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양파 꽃처럼 생긴 작은 자주색 야생화가 보았다.
이번 등산은 참마음 산악회를 2번째로 참여하게 됐다. 목적지는 충남 금산군 추부면 군북면 서대산 904m를 가기로 됐다.
칠곡 휴게소에 도착하니 버스 정류장에 버스로 완전히 만원 이었다. 서대산은 다른 도립 국립공원과 달리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이유는 사유지라서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다. 주차장과 등산로 입구에는 유럽풍의 오래된 건물이 있었다. 외관을 보아서 상당히 오래된 건물로 느껴졌다.
잘 만들어진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측으로 몽골캠프촌이 있었다, 이 몽골 캠프촌은 몽골에서 볼 수 있는 ‘겔’ 형태로 둥글게 지어진 방갈로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된다. 사진에 보인 것처럼 산 정상에는 이상한 돔 형태의 건물이 있었다.
아직 미완성의 시설이지만 산 밑에서 정상 까지 등산객을 위한 모노레일 시설로 보인다. 완공이 된다면 많은 사람이 산 정상을 찾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산은 가파른 경사에 바위와 습기가 많아 매우 주의를 요하는 힘든 산이었다. 우리 일행 40명중에 정상을 정복한 사람은 겨우 10명 수준이었다. 나는 이번 등산이 근래 경험한 가장 힘든 산으로 평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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