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풋고추 호박잎따러 마당 옆
조그마한 텃밭으로 갔다가 또 넘어진다. 몸은 77세 마음은 28청춘 내 다리는 3살 배기 아기다. 병원이나 죽도 시장 볼일이 있을 때는 그래도 구겨진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입술 연지도 바르고 아이들이 사다 준 크림도 발라본다 거울을 보며 "아이구 시장스럽다 바르면 뭐하노 늙은 얼굴 젊어지나?"하면서도 집을 나서 본다는 것이 기분 좋은가보다. 걸음 걸이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않네. 약속시간이 3시인데 집에서 출발을 3시에하니 마음이 바쁘다. 가는 도중 빈 점포 유리창을 거울 삼아 함 쳐다보니 가관이다. 마음이 바쁜지 엉덩이는 뒤로 빠지고 머리와 상체는 앞으로 쏠리니 우야문 좋을꼬?
내 고향 쉽터에서 사면자 여사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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