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neField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가을( Autumn )
꽃피는 봄에 세월호가 해난 사고로 침몰하여 아름답게 피어야 할 꽃들이 바다 속에 지고 말았다. 그 꽃들의 애비가 대통령에 욕설을 하면서 살려내라고 악을 쓰며 이 나라를 묶어 놓고 가을이 와도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어졌다.
그럼에도 산과 들녘에 뜨거운 여름을 이겨낸 결실이 익어가고 있다. 옆 집 담장에 석류는 인간들의 행동을 비웃는다. 너희는 그 긴 여름 무엇을 했느냐? 우리 집 화분에 이상한 고추는 붉게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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