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대야: 금년에는 지난 여러 해 보다 더 덮게 느껴졌다. 나는 냉방 장치를 이용하지 않은 생활을 한지가 오래이다. 그렇게 된 동기와 이유는 소득도 없으면서 누릴 걸 다 누리고 산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환경을 내 몸에 맞춤으로 내 몸의 환경 적응력이 떨어짐으로 부득이 어려운 환경이 처했을 때를 적응이 힘들 것 같은 마음 때문이다.
물론 선풍기는 사용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은 방송에 폭염 주의보와 열대야에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한다는 보도를 많이 했다.
나는 지난 밤 까지 총 10여일을 2층 옥상에서 열대야를 해결 했다. 방안에는 선풍기 2대를 돌려 우선은 피부에 닿는 바람결에 기화되는 땀과 뺏기는 체열 때문에 약간 시원함을 느끼기는 하지만 밤새 최고속도로 돌리는 선풍기 바람은 그 바람에 질식 할 수도 있다.
나는 콘크리트 슬라브 된 옥상에 아직도 낮 동안 달구어진 열기를 느끼면서 서서 주변을 둘러 보는 동안 간간히 흔들어주는 미풍에 시원함을 느끼게 됐다.
이 체험을 하기 전에는 온종일 달구어진 슬라브가 밤새 계속 뜨거울 것으로 생각 했는데 오후 9시가 되면 거의 미열만 남아 얇은 야외용 은박지 자리만 까고 누워도 괜찮은 느낌이다.
어제 20메타 길이로 준비한 전원 확장 코드를 연결하여 노트북을 연결하고 윈도우가 부팅되고 나니 기대이상으로 와이파이 레벨이 거의 풀로 뜬다. 인터넷은 와이파이로 완벽히 준비가 되어 심심하지 않아도 된다. 전자제어 계통에 일을 하면서도 통신수단의 다양성과 그 능력이 이렇게까지 발전 되리라는 것을 예상 하지 못 했다.
이-메일을 정리 하면서 2시간을 보내는 동안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은박지 자락을 들썩 거려 작업을 방해 받아도 점차 시원해오는 것으로 상쇄하고도 남는다. 노트북을 켜 놓은 채로 잠이 들었는데 추워서 깨어 보니 1시 30분인데 너무 써늘하여 긴소매 긴 잠옷을 찾아 입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추워서 깨어보나 새벽 4시경이다. 하는 수 없이 후퇴하여 방에 오니 아직도 여기는 후끈거리는 열대야 그대로이다.
이런 방법을 개발하여 나는 하룻밤 사이에 2차례나 잠을 깨야 하지만 그래도 그 자연의 시원한 밤-바람은 매일 밤 나를 옥상으로 오게 만들었다. 이런 생활을 한지가 10일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몸 간수를 잘못하여 팔과 다리 허벅지에 모기가 흡혈을 해간 흔적 빽빽하다. 이제 나는 한 낮에 열기가 열대야 보다 더 걱정이다.
우리 집 2층 현관 음지에서 센시리온 센서를 사용하고 지그비로 송/수신하는 무선 모니터링 온도는 어제(2015/08/06)오후 온도가 37.7도에 습도가 44.3 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팬티 하나만 입고도 낮에는 더워서 2번을 샤워를 해야 하는 더위이다.
혹시 저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분들은 옥상을 이용하여 열대야를 해결 해 보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위치에 따라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여름밤의 별과 흘러가는 달을 보면서 시원한 밤바람에 자는 잠은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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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0일 월요일
옥상에서 열대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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