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인사청문회가 2000년 처음 도입됐다.
우리 사회에서 내가 어릴 때는 지역 주민으로부터 존경 받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계셨다. 특히 초등학교 때에는 선생님들, 동네 훈장어른, 교회 목사님과 스님, 그리고 한문을 잘 쓰시는 분들, 지역 민간의료를 하는 한의사와 약국 그리고 우리 집 소가 병이 들면 치료 해 주실 무면허 소-침쟁이는 모두 존경을 받는 분들이었다.
그리고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그 시절에는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은 무엇보다 소중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사람이 사람들 사이에서 당신의 권리를 존중받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 사이에 무시를 당하거나 하면 일거에 사람의 목숨 까지도 잃게 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한다.
나는 가끔씩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먹지 않으면 안 될 음식과 한 인간의 지위에 대하여 생각 해 보았다. 앞에서 한 말과 같은 분들은 옛날에는 지역에서 한번 존경/존중 받은 분들은 절대 지위를 오래도록 유지하게 된다. 또한 먹을거리 음식 또한 웬만큼 상하지 않으면 다 먹어야만 할 소중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어떤가? 내 밥상에 차려진 음식이 그릇 밖으로 떨어지기만 하면, 혹 불결한 똥파리가 앉기라도 하면 그것은 버려야 할 음식물 쓰레기로 순간에 지위가 바뀐다. 아마도 먹을거리가 충분한 탓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많이 공부하고 세계적인 유명 대학에서 많은 지식 쌓은 사람이 많아지고 각 분야에 공식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이 옛 무식자보다 많아서 넘치고 있는 시대가 되다 보니 작은 흠결에도 일순간에 밥그릇 밖으로 떨어진 음식처럼 못 쓸 사람으로 지위가 바뀐다.
여기에서 순간적으로 그 지위가 바뀌지만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음식물은 내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대로 지위는 내가 먹을 음식이지만 한사람의 인격은 내가 보지 않은 소문에도 한순간에 못 쓸 사람으로 되어 버린다. 악의적이거나 오인이거나 한번 퍼진 나쁜 소문은 되돌릴 수 없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검증 없이 한 소중한 인격을 죽이는 살인 행위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현 정치인들의 행태이다. 북한 정권이 2인자를 두지 않는다는 말처럼 자기다 잘난 사람을 죽여야 자기가 사는 정치권이다.
|
2014년 6월 20일 금요일
음식과 인격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