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모두를 바쁘게 만든다. 나무위에 왜가리 사는 동네가 한층 분주해진 듯 보인다. 봄 꽃은 시간을 다투어 피어난다. 아직 떠나지 못한 한 마리의 물닭도 떠날 채비를 해야 한다.
봄기운에 수면 가까이 물고기는 때를 지어 오는 봄을 즐기는 모양이다.
오리과 동물이 해마다 겨울이면 찾아온다. 그들 중에 가장 대담한 놈이 여기보이는 검은색 물닭이다. 가장 민감한 놈은 농병아리이다. 농병아리는 시선을 마주하는 것조차 싫어하여 멀리 있으면서도 머리는 나와 반대로 있어야 되는 아주 접근하기 어려운 종이다.
그 작은 체구로 한 겨울을 어디서 어떻게 보내는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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